오늘은 밝음 내일은 맑음

팽팽이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여전히 건고구마와 달걀껍질을 좋아한다.저번에 깻잎이 싱싱하길래 줘봤는데 향이 강해서 그런지 한입도 안먹었다.ㅠ더 쑥쑥 자라렴.

밝음이는 아무래도 T인듯 싶다.그 일화가 있는데,1. 예전에 아이가 t인지 f인지 테스트 하는 [ 엄마 속상해서 빵샀어 ]를 밝음이에게 해보았다.(살짝 연기도 가미해서)"밝음아, 엄마 속상해서 빵샀어."밝음이왈 "먹을래요!!!"빵 종류가 뭔지도 궁금하지 않았니??2. 남편이 외근가는 날이라 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근해서 아이들 아침 먹을때 출근한 날이었다.맑음이가 "아빠 가지마세요~!" 라며 아빠를 붙잡는데,밝음이왈, "아빠 돈벌러 가야지!" 얄짤없는 친구다.

남편과 아이들이 한참 장난을 치며 놀때였다.남편이 밝음이를 꽉잡고 안 놔줘서, 밝음이가 "살려줘!!!" 외치고 있을 때, 맑음이가 나타나서 밝음이가 탈출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그때부터 밝음이의 은인이 된 맑음이가, 아빠한테 장난을 걸었다.원하던 대로 아빠한테 딱 잡힌 맑음이 왈" 은인 살려!!!! "

밝음이와 맑음이가 요즘 비빔면의 맛에 빠져 자주 먹고싶어한다.아직 매워하지만 맛있다며 쓰읍쓰읍하면서도 잘 먹는다.오늘도 점심으로 비빔면에 덜 맵게 먹으라고 냉동 대패삼겹살을 구워 같이 먹게 했는데,밝음이가 스트레스가 풀리는 맛이라며 감탄을 하며 먹으니.옆에 앉아있던 맑음이가 " 어제 쌓인 스트레스가 풀렸어? " 라고 물어봤다.밝음이는 " 그정도가 아니야 3년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는 맛이야 " 라며 대꾸했다.3년전이면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는 아닐것 같은데 ㅎㅎ너무 맛있었나보다.우리 자주 먹자~ 엄마도 비빔면 좋아해!

팽팽이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그동안 말린 고구마를 물에 불려서 줬었는데, 그게 싫었었나보다.마른채로 건고구마를 주면 훠얼씬 잘 먹는다.(충격)그동안 싫은것도 모르고ㅠ근데 이젠 말린 두부를 더 안먹는다.입맛이 계속 변하나보다.얼른 집에 있는거 다 먹고 다른 것도 먹여봐야겠다!

밝음이에게 노마뱀 사육통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라고 했었다.그래서 밝음이가 사육통을 거실로 들고 나와서는저렇게 딱 내려두고 두리번두리번 뭔갈 열심히 찾는 것이다.그래서 " 밝음아 뭐해? 혹시... 분무기 찾니? " 했더니, 맞다는것이다.밝음아.. 앞을 좀 봐줄래??

요즘 밝음이가 부쩍 예능을 보고싶어하여 무한도전 시즌1인 무(모)한도전을 보게 되었다.황소와의 줄다리기, 지하철과의 달리기 대결 등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도전을 하여 즐기며 볼 수 있었다.도전을 하기 전 터무니 없는 것으로 훈련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그럼에도 열심히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멋졌다.아이들도 진심으로 같이 응원도 하고같이 훈련도 하고,젊은 무한도전 맴버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아이들과 예능을 보고싶다면 같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랩타일포럼에서 데리고온 게코도마뱀 [ 노마뱀 ], 과 [ 닝뱀이 ]를 소개한다.노마뱀과 닝뱀이를 데리고 온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아이들도 거의 적응한 것 같다.노마뱀이는 좀더 베이지 갈색에 가깝고 활동적이다.닝뱀이는 아이보리색에 가까워 지는 듯 하다.건강하게 잘 자라렴

밝음이가 갑자기 " 엄마 편지썼어요. 읽어보세요" 하길래.감동해서 편지를 읽어보았더니..행운의 편지가..(100명은 너무 하잖아!)

우리집은 내가 친구들과 만나는 날이면, 남편이 게임데이라고 해서 아이들고 하루 종일 신나게 게임하고 논다.그래서 아이들이 내가 친구들과 만나러 나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드디어 내가 친구들을 만나기로 한 날 전날.남편이 아이들이게 "엄마 내일 친구들 만나기로 한 날이야! 그럼 우린 무슨날이지?" 하길래.아이들이 "게임데이!!" 라고 하며 신나하며 만세를 했다.그런데 맑음이가 갑자기 나의 눈치를 보더니, "그런데 엄마가 없어서 슬퍼" 라며 하나도 슬픈 표정 연기를 하는것이다.(입에 아직도 미소가 남아있었는데..)그래서 남편이 "그럼 엄마 가지 말라고 하자! 아기가 슬프다는데" 라고 말했더니.맑음이가 "예이~..." 라며 아주 어색하게 만세를 했다.좋은거 맞..지..?